뭉툭손 맥알못의 iMac 2009 Late 비디오 카드 수리기
아이맥을 구매한 것은 2010년.
당시 근무하던 회사 내 어플 작업과 맞물려 구매를 했더랍니다.
시간이 흘러
여러번의 운영체제를 거치면서
간혹 게임도 하고 (맥에서 게임이라도 해봐야 블리자드 게임정도 했더랍니다)
개발툴에 이것저것도 하고
최근에 딥러닝 관련 1시간 40분짜리 컴파일에 몇시간 안되는 기타 프로젝트 컴파일도 당당히 버티고
유난히 더웠던 2018년 여름.
나보다는 더 더운 기기를 위해 큰 선풍기도 양보해주고 그랬는데...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화면이 가로줄이 생기더니
부팅이 되지 않더이다.
커뮤니티에 물어보니 그래픽 문제라고.
아이맥 2009 형은 그래픽이 나가면
- 가로줄이 생기거나
- 모자이크 형태로 표시가 되거나
- 부팅이 안됩니다. 진행하다가 멈춰버려요.
- 다행히 쉬트프 키를 누르면 안전모드로 진입은 가능하더군요.
해결책은 제시들 하시는데
- 10년이 넘어가는 기기 이젠 놔줘라
- 모니터 대용으로 사용가능하다
- 5K 구입에 좋은 조건이다
- 알리에서 비됴카드 사서 해봐라
- 리볼링도 있다.
먼지 몰라 유투브, 구글등을 검색을 해봅니다. (위의 안전모드에서는 네트웍이 연결되어 검색이 가능했더랍니다)
고민이 됩니다. 왜냐면
- 컴알못(맥알못도 포함)에
- 뭉툭한 손
- 아이맥 분해 경험치 제로
여러업체에 문의한 결과 다양한 가격들이 있고 애플 고객센터는 이미 지원대상에 빠진 물품이라..고
알리나 이베이에 동일한 비디오 카드를 검색해 봅니다.
가격이 흠.....
맞다. 리볼빙.
그게 머꼬.
폭풍 검색을 해봅니다.
유튜부 선생님과 구글 텍스트를 교과서 삼아 마음을 먹고 실제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미 인터넷에 워낙들 정보가 많아서 많은 내용은 기술하지 않는 걸로....
1. 준비물
- T10, T9 드라이버 세트
- 처음 액정을 드러낼때 쓰기 위한 압착용 그 무언가
2. 패널을 드러냅니다.
- 패널을 드러내니 안에 드러납니다.
- 오른쪽 방열판 있는 게 비디오 카드쪽이랍니다.
3. 오른쪽 비디오 카드쪽만 따로 떼내기
- 나사로 하나씩 돌려 떼어나는 건 어렵지 않으나 첨부한 그림처럼 보드 뒤편에 뭔가 연결된 것이 있어요.
- 떼 내기도 힘들고 작업한다고 해도 다시 집어 넣기가 .....이게 인생 최고의 고비와 맞먹는 고통이네요.
- 유투브에서는 핀셋을 사용하던데 전 없네요 ㅠㅠ
- 양손에 첫번째 손가락을 11 형태로 넣어 손마디 옆 느낌으로 띠어내고 다시 집어 넣었어요.
가뜩이나 뭉툭손 ㅠㅠ 슈벌 손마디가...
4. 그래픽 카드 파트
- 그래픽 카드랑 방열판을 슬슬 분리를 해야겠네요.
- 동네 컴터가게 가서 곰서멀(어디서 주워들은 거 있어서) 달라고 했더니 써멀은 다 똑같다고 7천원짜리 주사기 같이 생긴걸 주시네요.
5. 요녀석이네요. ATI HD 4850 512MB
- 네모나진 않고 약간 위로 길쭉한..
- 기존에 붙어있던 하나씩 떼어냅니다.
6. 리볼빙 타임
- 예전의 그래픽 카드들은 냉납현상이 있어 이를 굽거나 하면 다시 원복이 된다고 하네요. 신기.
- 유투부 선생님들은 전부 전자렌지나 오븐에 굽던데....
- 집에 전자렌지가 없어요 ㅠㅠ
- 바로 집앞 편의점에 가서 뭐 좀 사면서 구워볼까..고민하다가...
7. 다리미 신공
- 구글 교과서에서는 아이맥은 아니지만 PC 그래픽 카드에 다리미 신공이 있다고 알려주네요
- 다리미와 비디오 카드 위치를 같게하고 다리미 끝이 비디오 카드 칩 위에만 전체적으로 살짝 얹혀 놓도록 세팅을 했더랍니다.
(다른 부위는 열이 전도되면 좀 그러하니...)
- 유투부 선생님들은 전자렌지 200도에서 8분정도 하시던데..
- 저는 온도를 몰라 다리미 최대에 올리고 딱 10분만 지졌답니다.
8. 제발 돌아오라 비됴 카드여~
- 천천히 식힌 후 분해 역순으로 조립을 시작합니다.
- 조립이 끝난 후 남은 나사가 없네요.ㅋㅋ 내가 하면서 빠트린 건 아니겠지?
- 예전에 노트북을 고친다고 했다가 나사가 반이 없어진 추억이..... ㅠㅠ
- 전원을 넣어봅니다. 띵~
- 사과 로고가 보이고 스르륵 스르륵 게이지가 올라갑니다.
- 로그인 화면이 뜨고 로긴했더니 이전에 검색했던 이베이 정보들이 나옵니다.
컴알못 뭉툭순 초보자가 알려드리고 싶은 것은
- 너무 겁은 먹지는 말자
- 우리에게는 유투부 선생님들과 구글 교과서가 있다. 번외로 국내 커뮤니티의 좋은 참고 도서도 있습니다.
(분해 조립시 두어번의 고비 덤)
참고사이트